숙면에 도움주는 침구세트
관련시장 연10% 이상 성장
알레르망·세사리빙·이브자리
친환경성·보습성 내세워 인기
[ 조아란 기자 ]
기능성 침구시장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짧은 시간이라도 푹 자려는 소비자 덕분에 100만원이 넘는 기능성 침구 제품도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세에 올라탄 몇몇 브랜드가 시장을 이끌면서 군소업체가 난립하던 침구시장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기업 전체를 먹여 살리는 ‘효자 사업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년 10% 이상 고성장
지난해 국내 침구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 이 중 기능성 침구가 차지하는 규모는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침구시장은 매년 10%씩 성장 중이다.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고 친환경성과 보습성 등을 갖춘 브랜드 제품들이 인기다. 작년 기준 가장 매출이 컸던 이덕아이앤씨(1007억원), 이브자리(947억원), 웰크론그룹(925억원) 등 3개사는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매출이 늘어 전체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침구가 유행하기 전 침구시장의 모습은 한샘 등이 등장하기 전에 브랜드가 없는 제품만 있던 가구시장과 비슷했다”며 “이제는 3개사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 구매 패턴도 직접 만져보는 데에서 온라인 주문을 하는 쪽으로 변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침구 브랜드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업 실적에 기여하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덕아이앤씨의 침구브랜드 알레르망은 2012년 110억원이던 매출이 작년 1007억원으로 4년 새 열 배가량으로 뛰었다. 2000년 이덕상사로 출발한 이덕아이앤씨는 현재 매출 대부분이 2009년 인수한 알레르망에서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덕아이앤씨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준비 중이다.
웰크론그룹의 침구브랜드 세사리빙도 매출이 매년 20~30%씩 성장 중이다. “지난해 침구 생활용품 관련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브자리는 2011년부터 안정적으로 900억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3社 3色 전략으로 경쟁
침구업체들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취하고 있다. 3개사 매장은 대리점 직영점 등을 포함해 1000개에 육박한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이덕아이앤씨는 169개, 웰크론 260여 개, 이브자리는 5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이브자리는 ‘질 좋은 수면’에 초점을 맞춘다. 매출 규모는 몇 년간 9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기능성 침구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12%에서 17%(2016년), 25~30%(2017년, 예상)로 확대되고 있다. 경추 측정기 등 전문도구로 체형을 분석해 맞춤 제품을 제안해주는 ‘슬립앤드슬립’ 매장도 2014년 문을 연 후 33개에서 2015년 77개, 2016년 101개로 늘렸다.
세사리빙은 섬유 관련 기술을 다량 갖춘 웰크론의 브랜드라는 게 장점이다. 웰크론은 유기농면, 대나무섬유, 키토산섬유 등 자연친화 소재를 출시하며 성장한 기업이다. 웰크론 관계자는 “세사리빙에는 웰크론이 개발한 고밀도 극세사 원단인 웰로쉬가 들어 있다”며 “머리카락의 100분의 1 이하 굵기 섬유라 알레르기 피부염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알레르망은 기능성 마케팅에 더해 고급화 마케팅을 펴고 있다. 고급 라인 한 세트가 300만원에 달하는 등 제품이 일반 기능성 침구보다도 20%가량 높다. 대리점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열고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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