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AI가 회계 처리도 할 수 있을까?

입력 2017-10-3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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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패션회사에 감사를 나갔습니다. 패션회사를 감사하려면 패션회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회사에서 직접 설명해주다 보니 보통 이상으로 회사와 해당 업종에 대해 알게 됩니다. 이렇게 쌓인 다양한 지식이 대화할 때 도움이 됩니다. 어느 업종이든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면 재미있고 유리하거든요.”

성운 회계법인 이사이자 8년차 회계사인 김태성 회계사는 회계사라서 가능한 경험을 최근 일정을 예로 들어 위와 같이 설명했다. 회계사는 회계에 관한 감사, 계산, 세무 대리 따위를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법적 자격을 갖춘 사람을 일컫는다. 김 회계사는 회계사가 하는 일은 대부분이 회계 감사이고 그 외에 컨설팅, 세무 업무가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회계감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업은 회계를 통해 운영 결과와 상태를 기업 내외부에 알리고 이 정보를 많은 사람이 이용하게 됩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금을 부과하고 거래처는 계속적인 거래 여부를 판단하며 투자자는 신규 투자 및 투자 철회를 결정합니다. 이렇듯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회계정보가 미리 정해진 기준에 어긋나게 작성되거나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조작되면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법으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회계사는 기업의 회계장부를 검토해야 하며 이를 회계감사라고 합니다.” 그는 최근 회계사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라질 직업에 올랐지만 그건 회계사의 정의에 오해가 있어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나도 그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뉴스들 모두 회계사가 주로 하는 일을 모르고 쓴 것으로 보입니다. 회계장부를 만드는 일을 인공지능(AI)이 대체할 수 있다는 건데 결론적으로 회계사는 직접 장부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회계장부 등 데이터를 분석해 판단이 필요한 회계감사와 컨설팅을 하는 일이 주된 업무입니다. 따라서 AI가 고도화할수록 적시에, 정확하게 데이터가 작성돼 오히려 지금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글생글 독자에게 중·고등학생도 경제를 알아야 하며 여행, 독서 등 많은 것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재언 생글기자(영복여고 1년) amyy42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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