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털 갑질·통신비·역차별…묵직해진 과방위 국감 도마

입력 2017-10-30 09:22  

포털·이통사 등 IT 업계 거물급 증인 총출동
이해진·황창규·고동진 첫 국감 출석




3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는 포털·이동통신사 등 정보기술(IT) 업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이 증인으로 총출동한다.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과 포털 갑질 논란, 뉴스 부당 편집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이 산재한 만큼 국감 도마위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질 전망이다.

이날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과방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 GIO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네이버가 청탁을 받고 뉴스 편집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이 GIO는 네이버의 뉴스 편집 방침, 지배력 남용 등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GIO 역시 네이버를 둘러싼 이같은 논란들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자 회사 측에 먼저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GIO는 31일 열리는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스포츠를 총괄하는 A이사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청탁을 받고 K-리그에 비판적인 기사를 스포츠면 편집에서 보이지 않게 재배열했다고 지난 20일 시인했다. 이에 대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네이버 창업자인 이 GIO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다.

과방위 국감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도 나란히 증인으로 선다. 단말기완전자급제와 단말기 출고가 인하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12일 국감장에 불려나온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자급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야는 황 회장을 상대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도 추궁할 전망이다. 황 회장은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청와대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국감장에는 글로벌 IT기업의 한국 수장들도 얼굴을 내민다. 다니엘 디시코 애플코리아 대표와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 등은 세금 및 규제 회피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IT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역차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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