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Wnt' 표적 탈모치료제 개발 착수

입력 2017-10-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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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이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과 함께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용한 신개념 탈모치료제를 개발한다.

JW중외제약은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 피부과의 조지 코트사렐리스 박사팀과 탈모치료제 'CWL080061'에 대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하고, 전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CWL080061'은 탈모 진행 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킨다. 이를 통해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를 분화 및 증진시키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후보물질의 도출은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JW중외제약 Wnt 연구의 결과물이다. Wnt는 세포의 증식과 재생 등에 관여한다. JW중외제약은 Wnt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 후보물질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Wnt를 활성화시키는 연구를 통해 탈모치료제 뿐 아니라 치매 골다공증 피부재생 분야로 신약 개발의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펜실베니아 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2019년까지 'CWL080061'의 전임상 시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0년께에는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CWL080061의 작용기전을 활용한 탈모방지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인체시험도 내년에 착수한다.

조지 코트사렐리스 박사는 "우리 연구팀은 Wnt가 모낭을 재생시키는 표적 유전자라는 사실을 네이처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며 "CWL080061은 Wnt 신호전달 경로를 조절하는 약물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전임상 모델을 통해 모발 재생 효과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동물시험 결과, CWL080061은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 및 새로운 모낭 형성을 확인했다.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는 "기존 탈모치료제는 남성호르몬 억제에 따른 부작용과 함께 이미 진척된 탈모에는 큰 효과가 없고, 약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CWL080061이 탈모를 완치시킬 수 있는 신개념 치료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세계 탈모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약 8조원이었다. 이 중 외용제는 약 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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