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주 경북행정부지사가 차기 경북도지사 선거와 관련 지금의 형국에서는 정치인보다는 정무적 역량이 뛰어난 인물이 경북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자질론을 들고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부지사는 30일 대구경북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 21 릴레이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의 경우 당의 혁신과 맞물려있는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이 들어온다면 정치적 갈등의 소지가 크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지역 정치인들의 지난 10여년간 공은 인정되지만 정치적으로 여러 변수들이 있어 도정에 부담이 될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도지사 자질론과 관련 “야당시절 12년간 도지사를 한 이의근 지사와 여당시절 도지사를 한 현 김 지사를 모두 모셔보면서 야당시절엔 야당에 맞는, 여장시절엔 여당에 맞는 도백의 역할이 있었다”며 “중앙과 정치적 관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정무적 판단역량이 그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는 이런 정무적 판단능력외에 어떤 정책을 왜, 어떤 시기에 결정해야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 그리고 23개 시군의 다양한 잇슈를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팔로어쉽 파워(followership power)를 갖추어 위로는 정책의 중앙법제화,아래로는 전 시 군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정책침투역량도 함께 갖추어야한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경제문제와 관련 “경북에 집적된 생산동력의 거점을 만들지못하면 경북이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수 있다”며 “경북은 4차산업혁명과 미래신산업과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어 누가 틀을 잡아내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항의 포스코가 "한때 1000억원의 지방세를 냈지만 지금은 200억원대로 떨어졌다"며
"포항 구미 를 중심으로 과거 제조한국을 이끌던 경북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신 정부와 보조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업도시들의 위상약화와 어려움은 다른 지방도 겪고있는 똑같은 아픔”이라며 "경북도지사나 시장 군수만의 잘못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경북에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발전소 24기 중 절반인 12기가 있어 원자력해체연구센터 등이 당연히 경북으로 와야하지만 녹록지않은 상황”이라며 “중앙정부에 이런 의견이 침투가 되려면 정무적 역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자신의 도지사 출마여부에 대해 “여든 야든 정치적으로 정리가 안된 상황이고 미래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 전략공천이든 경선이든 어떤 상황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돼있고 공부를 하고 있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영천시장 출마설에대해서는 자신이 한 번도 거론한적 없다고 못박았다.
통합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서는 “이 문제들을 너무 갈등론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며 “두 문제 모두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합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도 “이용객이 다른 곳으로 유출되지않는 범위내에서 적절한 위치에 선정돼 가능한 빠르게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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