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향년 45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4시 30분께 김씨가 몰던 벤츠 SUV가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인근에 있던 아이파크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발생했다.
김씨는 사고 후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씨는 이송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오후 6시30분 사망했다고 경찰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전복되면서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오후 5시 7분께야 김씨를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며 "김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가 났으나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A씨는 "벤츠가 내 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갓길에 차를 세우려고 이동할 때 벤츠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는 모습을 봤다"며 "이후 벤츠가 다시 돌진해 한 차례 더 추돌하고 아파트 벽면에 부딪쳤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같은 진술을 비롯해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2005년 타계한 고 김무생 씨의 아들인 김주혁 씨는 1998년 SBS 공채(8기)로 연예계에 데뷔, '카이스트' '사랑은 아무나 하나' '프라하의 연인' '무신' 등 드라마와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홍반장'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공조' 등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2015년에는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소탈한 모습으로 사랑받았으며 지난달 tvn 드라마 '아르곤'에도 출연했으며 불과 사흘 전인 27일 영화 '공조'로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안기도 했다.
김주혁은 2016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배우 이유영과 호흡을 맞추다 17세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이미지_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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