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교통사고 "추돌 후 갑자기 돌진" </h2>
배우 김주혁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4시 30분께 김씨가 몰던 벤츠 SUV가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인근에 있던 아이파크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뒤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발생했다.
김씨는 사고 후 건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김씨는 이송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병원 측은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오후 6시30분 사망했다고 경찰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강남 도로에서 차가 전복될 정도로 계단 아래로 돌진한 경위도 의혹을 낳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전복되면서 심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오후 5시 7분께야 김씨를 차량 밖으로 구조했다"며 "김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가 났으나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주혁과 교통사고가 난 그랜저운전자는 "벤츠운전자가 뒤에서 추돌후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고 있더니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차량 추돌후 아파트 벽면을 충격했다"고 진술해 경찰은 인근 CCTV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1972년생인 김주혁 씨는 1998년 SBS 공채(8기)로 연예계에 데뷔, '카이스트' '사랑은 아무나 하나' '프라하의 연인' '무신' 등 드라마와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홍반장'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공조' 등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해 왔다.
김주혁은 불과 사흘 전인 27일 영화 '공조'로 생애 첫 수상했으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며 감격해 한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주혁은 2016년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서 배우 이유영과 호흡을 맞추다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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