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 씨가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교통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실시된다.
김주혁 소속사 관계자는 31일 오전 김주혁 시신이 안치된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에게 "사고와 사망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장례 절차는 부검 일정이 확정된 후 알려주겠다"며 "사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다.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9분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김씨가 운전한 벤츠 SUV가 코엑스 사거리에서 경기고 사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받았다. 김씨의 차는 추돌 후 인도를 넘어 도로변의 아파트 입구 앞에서 전도됐다.
김씨의 SUV가 추돌한 그랜저 운전자 김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벤츠 운전자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잡고 있었다. 이후 차량이 갑자기 돌진하며 다시 추돌한 뒤 아파트 벽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차량 엔진에서 연기가 났지만 화재는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는 차량에 끼인 상태였으며 차량이 심하게 찌그러져 사고 발생 40여분이 지난 오후 5시7분쯤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건국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2시간 만인 오후 6시30분쯤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한편, 김주혁은 고 김무생 씨의 아들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영화 '싱글즈', '방자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았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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