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공정거래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저가 생리대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제품 리뉴얼을 통해 꼼수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가격을 동결한 생리대 생산을 중단하거나 일부만 생산했다. 대신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올린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분기 유한킴벌리의 생산일정을 보면, 구제품 중 소비자 물가와 연동되는 '좋은느낌 울트라날개중형', '슈퍼롱' 두 제품만 생산했다. 반면 지난해 가격을 인상했던 리뉴얼 제품 및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했다.
이에 최규복 사장은 "우리나라 생리대의 전체적인 평균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동급으로 자사 제품과 비교하면 비싸지 않다"며 "제품군이 다양해 소비자들이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저렴한 가격의 생리대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원가 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생리대 시장 점유율 53%를 차지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에 대해 지난 9월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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