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여는 부산]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금융은 사람"… 빈대인 부산은행장 "고객 중심 경영 실천"

입력 2017-11-01 16:32   수정 2017-11-01 17:51

[ 김태현 기자 ]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과 빈대인 BNK부산은행장의 공통된 경영 철학은 ‘사람 중심 경영’이다. 금융업에선 사람을 놓치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 때문이다.

먼저 김 회장은 ‘금융은 사람’이라는 철학을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손꼽았다. 금융업에는 보이지 않는 자산이 보이는 자산보다 더 중요해서다. 그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자산(invisible asset)은 바로 고객과 직원이다. 직원의 성장 없이는 회사의 성장은 없다는 신념으로 BNK금융그룹 직원들의 실력과 건강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국내외 연수 등 적극적인 교육 투자와 교육시스템을 강화해 BNK금융 직원들의 로컬 마인드를 글로벌 마인드로 변화시켜 나가고 그룹사 간 인력 교류를 활성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높여 그룹의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매달 2회 지주 및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산과 경남, 울산 등지에서 정기 산행도 한다. 김 회장은 첫 번째 산행으로 BNK금융지주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달 14일 금정산~백양산을 12시간에 걸쳐(28㎞) 등반했다. 앞으로도 산행을 통해 직원들과 더욱 소통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들으며 현장 경영에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빈대인 은행장의 경영철학은 ‘고객 중심’ ‘고객 섬김’에 두고 있다. 높은 경쟁력과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고객 중심이 아니라면 기업은 영속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빈 은행장은 은행업은 상품의 품질을 명확히 계량화할 수 있는 제조업과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 고객 만족, 고객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그 은행은 실패한 은행이라는 신념으로 은행의 장기 지속 성장을 위해 모든 가치를 고객에 두고,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은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빈 은행장은 따라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 중심의 경영 실천,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한 디지털 역량 강화, 인재 육성과 조직문화 개선, 지역 동반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위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모든 것을 새롭게 정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동남권 지역 대표 지역은행으로서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고객과 지역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특화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다.

금융 취약 계층과 지역 중소기업, 서민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포용적 금융을 확대해 차갑고 냉정한 금융이 아니라 ‘행복하고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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