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20번째...한국 전쟁 중에도 예술가와 음악가의 쉼터 역할
지하철 사고를 음악으로 치유한 경험 등 긍정 평가
대구시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지난 31일 대구를 포함 44개국 64개 도시를‘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에 가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전통음악부터 서양 클래식 음악, 오페라, 뮤지컬, 대중음악,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가진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저력이 통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음악 도시임을 인정받아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의 도시경쟁력과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문학ㆍ음악ㆍ민속공예ㆍ디자인ㆍ영화ㆍ미디어ㆍ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의 도시를 선정해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가입도시 간의 다양한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발표로 대구(2017, 음악)를 비롯해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도시는 전 세계 72개국 180개 도시로 늘어났다. 국내 도시는 서울(디자인, 2010), 이천(공예·민속예술, 2010), 전주(음식, 2012), 부산(영화, 2014), 광주(미디어아트, 2014), 통영(음악, 2015) 대구(음악, 2017), 부천(문학, 2017) 등이다.
대구시는 2015년 7월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 등의 시민적 공감대 형성의 과정을 거쳐 지역문화예술계, 시민 등과 토론 및 세미나 등을 통해 가입을 위해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왔다.
또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 부터 가입 승인을 받고 올해 4월 유네스코 포럼과 토론을 거쳤다. 5월에는 '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진사례와 창의도시 지향점과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유네스코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는 등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금년 6월 유네스코 본부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파리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회의에 참석해 음악창의도시 회원도시들을 대상으로 창의도시 가입 의지를 표명하고 대구의 비전과 목표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대구시는 대구가 날뫼북춤, 판소리, 영제시조 등 9개 음악 분야의 무형문화재 전수자에 의해 전통음악이 전승?발전되고 있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근대음악의 태동지로서 제1호 클래식 감상실인‘녹향’이 문을 연 곳임을 강조했다.
외신에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바흐의 음악이 들리는 도시’로 묘사될 정도로 음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은 도시임을 강조했고 특히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사업'을 통해 치유한 경험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와 전문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등 글로벌 음악 축제가 10년 이상 개최하고 있고 한국 전통음악에서 오케스트라, 재즈, 포크, 힙합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골고루 발달한 도시임도 어필했다.
한만수 시 문화예술체육국장은 "대구는 심사과정에서 음악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창작공간과 교육기관, 음악창작소, 공연예술 연습관 등 우수한 음악 인프라와 이를 바탕으로 한 음악창의산업 육성 노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전쟁 중에도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예술가와 음악가의 쉼터 역할과 지하철 사고를 음악으로 치유한 경험이 인류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자산으로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문화교류와 경험공유 사업을 통해 대구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자산을 연계해 ‘글로벌 2030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일원으로 국·내외 도시들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지역의 창의산업 성장을 도모하고,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폐쇄적인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창조 혁신도시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유네스코 브랜드와 연계하는 도시마케팅 강화를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 등 지역 활력을 도모하고 품격 있는 ‘글로벌 문화도시 대구’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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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사고를 음악으로 치유한 경험 등 긍정 평가
대구시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선정됐다.
유네스코는 지난 31일 대구를 포함 44개국 64개 도시를‘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NESCO Creative Cities Network)' 에 가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전통음악부터 서양 클래식 음악, 오페라, 뮤지컬, 대중음악, 재즈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가진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저력이 통했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과 인프라를 갖춘 음악 도시임을 인정받아 글로벌 문화예술도시로의 도시경쟁력과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문학ㆍ음악ㆍ민속공예ㆍ디자인ㆍ영화ㆍ미디어ㆍ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의 도시를 선정해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가입도시 간의 다양한 교류?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발표로 대구(2017, 음악)를 비롯해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도시는 전 세계 72개국 180개 도시로 늘어났다. 국내 도시는 서울(디자인, 2010), 이천(공예·민속예술, 2010), 전주(음식, 2012), 부산(영화, 2014), 광주(미디어아트, 2014), 통영(음악, 2015) 대구(음악, 2017), 부천(문학, 2017) 등이다.
대구시는 2015년 7월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 등의 시민적 공감대 형성의 과정을 거쳐 지역문화예술계, 시민 등과 토론 및 세미나 등을 통해 가입을 위해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왔다.
또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 부터 가입 승인을 받고 올해 4월 유네스코 포럼과 토론을 거쳤다. 5월에는 '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진사례와 창의도시 지향점과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유네스코 전문가 등이 참여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는 등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금년 6월 유네스코 본부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파리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회의에 참석해 음악창의도시 회원도시들을 대상으로 창의도시 가입 의지를 표명하고 대구의 비전과 목표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대구시는 대구가 날뫼북춤, 판소리, 영제시조 등 9개 음악 분야의 무형문화재 전수자에 의해 전통음악이 전승?발전되고 있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근대음악의 태동지로서 제1호 클래식 감상실인‘녹향’이 문을 연 곳임을 강조했다.
외신에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바흐의 음악이 들리는 도시’로 묘사될 정도로 음악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은 도시임을 강조했고 특히 2003년 대구지하철 참사의 아픔을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사업'을 통해 치유한 경험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 와 전문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등 글로벌 음악 축제가 10년 이상 개최하고 있고 한국 전통음악에서 오케스트라, 재즈, 포크, 힙합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골고루 발달한 도시임도 어필했다.
한만수 시 문화예술체육국장은 "대구는 심사과정에서 음악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창작공간과 교육기관, 음악창작소, 공연예술 연습관 등 우수한 음악 인프라와 이를 바탕으로 한 음악창의산업 육성 노력에 대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전쟁 중에도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예술가와 음악가의 쉼터 역할과 지하철 사고를 음악으로 치유한 경험이 인류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자산으로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한 문화교류와 경험공유 사업을 통해 대구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 자산을 연계해 ‘글로벌 2030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일원으로 국·내외 도시들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지역의 창의산업 성장을 도모하고,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폐쇄적인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창조 혁신도시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유네스코 브랜드와 연계하는 도시마케팅 강화를 통해 지역의 관광산업 등 지역 활력을 도모하고 품격 있는 ‘글로벌 문화도시 대구’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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