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완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올해 말까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9900여 명 직원들의 정규직화에 차질이 생겼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는 1일 노조, 회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인천공항 노사전협의회’ 불참을 선언했다. 인천공항공사와 노조는 그동안 외부 전문가와 함께 구성한 ‘노사전협의회’에서 정규직화 방안을 논의해왔다.
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비정규직 일부만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는 간접 고용 형태를 고집하고 있다”며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 9900여 명 가운데 500∼800여 명만을 직접 고용하고 나머지는 자회사를 통해 간접 고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간접 고용 과정에서 해고자가 양산될 수 있는 우려를 나타내며 전원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개별노조가 있으며, 민주노총 소속이 2500~3000여 명 수준”이라며 “그동안 논의를 통해 직고용, 자회사 채용 등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규직화 프로젝트는 직접 고용을 전제로 한 게 아니라 고용의 안정성이 우선이기 때문에 자회사 채용도 선택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소속 비정규직 노조는 1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출입구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노사전협의회 불참을 선언하고 투쟁을 선언했다.
한편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안에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 명에 대한 정규직화를 약속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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