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중고 건설장비 경매장 생긴다

입력 2017-11-01 20:12  

현대건설기계 내달 충북 음성에
두산인프라·볼보 등 장비 판매
동남아 딜러가 주요 타깃



[ 박재원 기자 ]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현대건설기계가 국내 최초로 중고 건설장비를 거래하는 경매장을 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이달 26일 충북 음성에 있는 4만6700㎡ 부지에 경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건설장비 관련 경매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자사 장비는 물론 두산인프라코어, 볼보건설기계 등 다양한 업체가 생산한 총 150여 대의 중고 장비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국내외 딜러 4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매는 옥션 회원으로 가입 후 보증금(100만원)을 납부해야 참가할 수 있다. 경매 이틀 전부터 장비 상태를 점검하는 사전검사를 한다. 경매 당일에는 장비가 한 대씩 퍼레이드를 펼치면서 경쟁입찰이 시작된다. 올해 첫 경매를 시행한 뒤 내년에는 횟수를 연간 3회로 확대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경매를 주최해 낙찰가의 일정 비율을 수익으로 거두는 구조”라며 “글로벌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등은 이미 경매가 정착돼 플랫폼사업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장의 경매 수익보다는 현대건설기계 장비를 홍보하는 효과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경매의 주요 타깃은 동남아시아 고객이다. 새 장비보다 값싼 중고 장비 수요가 많아 중고 거래가 활발하다. 노후 장비를 판매해 현금화할 수 있어 국내 소유주에게도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건설장비까지 경매 품목에 포함되면서 국내 경매시장의 폭은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데다 낙찰가가 공개돼 거래 투명성이 확보된다는 장점 때문에 경매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 경매를 진행하는 현대글로비스는 2012년부터 약 9만 대의 차량을 출품했다. 매주 한 번씩 5년간 260회의 경매를 한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미술품 경매에 뛰어들었다. 백화점에서 경매를 시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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