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연기금 등이 관심
[ 김대훈 기자 ] 판교 신도시의 초대형 도심복합센터 개발 프로젝트인 알파돔시티 내 대형 오피스 빌딩 2동이 완공을 앞두고 매물로 나온다. 국내 정보기술(IT)업계 호황으로 최근 판교의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들썩이고 있어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부동산 자산운용사 등이 대거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2일 부동산 금융업계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는 이르면 다음주 알파돔시티 6-4블록 오피스빌딩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LH가 개발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15층, 연면적 9만9589㎡ 규모다. 알파돔시티 프로젝트의 ‘메인 오피스빌딩’으로 내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LH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모리츠 활성화 방안에 발맞춰 입찰 참여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개인도 간접투자가 가능하도록 ‘선(先)매입, 후(後)리츠 상장 추진’ 이행 조건을 공고문에 넣을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입찰 참여자로부터 자금조달 구조를 함께 제안받을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단기차입금(브리지론)으로 일단 건물을 인수한 뒤 리츠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차입금을 되갚는 등 다양한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행정공제회도 쿠시먼앤웨이크필드를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6-3블록 오피스빌딩의 선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달 입찰을 받아 연말까지 거래를 마친다는 게 목표다. 6-3블록 빌딩은 6-4 빌딩보다 약간 작은 연면적 8만7710㎡ 규모다. 해외 유명 연기금을 비롯해 국내외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매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6-3, 6-4 두 빌딩은 지상 아케이드를 통해 연결된다. 연면적의 20%가량이 상업용(리테일)으로 쓰인다는 것도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두 건물이 지난해 말 싱가포르계 ARA애셋매니지먼트가 사들인 판교 알파리움타워 이상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업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판교의 심장부에 지어지는 상징성 때문이다. 지하는 지하철 분당선 및 수도권 철도 강경선 판교역을 비롯해 현대백화점과도 연결된다. 가격은 3.3㎡당 1600만~1700만원으로 거론된다. 3.3㎡당 1700만원을 넘어선다면 두 건물의 매각가는 총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알파리움타워 매매가는 3.3㎡당 1400만원대 초반이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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