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의 신지식인상] 인성교육·원칙주의 '고수'

입력 2017-11-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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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용고속관광
오상용 대표



원칙을 고집하고 지켜온 ‘안전제일주의와 친절서비스’가 빛을 발했다. (유)상용고속관광(오상용 대표·사진)이 표방해온 원칙주의가 승객들에게 믿음을 주면서 도내 인지도 확보에도 기여했다. 규모나 모범적인 경영 등으로 전남 순천뿐만 아니라 전국에 인지도가 높은 상용고속관광 오상용 대표는 ‘고객만족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사원교육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여 왔다.

제복착용 준수와 더불어 매주 인성교육을 통해 기사들의 서비스 정신을 함양시키는 등 도내 모범을 보였다는 평가를 얻어 2013년에 순천시장 표창과 2014년 전남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오 대표는 “인성교육을 통한 서비스 향상과 원칙을 준수하는 것만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가을단풍이 곱게 물든 관광철을 맞았지만 관광전세버스의 평일 예약률이 하루 평균 50%선도 못 미치고 있어 시름이 깊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특히 그는 자신이 고집해온 ‘원칙’이 통하지 않을 때가 가장 안타깝다고. 고질적인 관행처럼 자리 잡은 불법 지입버스의 증가로 직영버스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하다는 게 가장 큰 고충이라고 설명했다.

명의만 운수 회사로 등록하고 개인이 관리, 운영하는 지입버스는 1993년 면허제였던 전세버스 사업이 등록제로 바뀌면서 시작됐다. 불법 운행일 뿐 아니라 차고지, 주유소, 세차장 시설도 갖추지 않고 차량안전관리도 하지 않는 등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국토부가 지입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운행기록증’ 제도를 도입했지만 불편한 운행증 발급시스템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오 대표는 “개인이 운영하는 지입버스를 직영으로 전환 시 최소 120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정부는 난립하는 지입버스들의 과도한 경쟁 입찰을 규제하고 직영버스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유가보조 지원 등 현실적인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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