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형 이재선과 화해하고 싶다" 바람 못 이뤄…빈소서 '문전박대'

입력 2017-11-03 10:40   수정 2017-11-03 10:55


이재명-故이재선, 끝내 화해 못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폐암으로 사망한 친형 이재선 씨의 빈소 앞에서 결국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지난 2일 이재명 시장은 고 이재선씨의 빈소가 마련된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으나 유족들의 반발로 조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이 빈소에 오자 이재선씨의 아내는 "무슨 염치로 조문하러 왔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우애를 자랑하던 형제였으나 이재명 시장이 성남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이재선씨가 이재명 시장을 등에 업고 부적절한 이권개입을 했다는 구설이 오르자 이 시장은 형을 냉담하게 대했다.

2012년에는 재선씨가 이재명 시장과 연락이 닿지 않자 노모 집에 찾아가 전화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패륜적 폭언과 폭행했다면서 등을 지게 됐다.

당시 이 시장은 이 일에 대해 형수에게 전화해 따지며 욕설을 했고, 이는 2014년 이 시장이 성남시장 재선에 도전할 당시 녹음 파일로 유포되면서 곤혹을 치렀다.

또 고인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을 맡으면서 형제는 SNS에서 설왕설래 하며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5월 이재명 시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어머니 돌아가시기 전 형과 화해해서 우애있게 지내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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