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형 따라가는 아우?…"코스닥 '상승장 초입' 왔다"

입력 2017-11-03 11:11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증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500'시대를 열며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가운데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지수도 상승장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일 코스닥지수는 700선 턱 밑에서 거래중이다. 지수는 오전 11시5분 현재 전날보다 2.42포인트(0.35%) 오른 697.38에 거래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다음주 상승 추세의 초입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소외주로의 빠른 순환매 장세 전개, 정부의 정책 기대감, 기관의 수급정상화 등 코스닥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재료가 마련됐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잇따르고 있다"며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안을 발표할 예정인 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2일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중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유도 정책에 주목했다. 정부는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 개선을 통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침을 내놨다. 구체안은 내달 중 '코스닥 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통해 공개된다.

김 연구원은 "연기금이 코스닥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은 기관 전체의 수급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것을 예고한다"며 "코스닥 기업의 이익 개선 속도보다 주가 상승 속도가 가파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의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부터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시작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핵문제의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 지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미중 정상회담이 동북아시아의 긴장 완화 계기로 작용할 경우 아시아증시의 추가 랠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일 것"이라며 "다음주 중국발 수혜가 가능한 화장품, 유통, 음식료, 미디어 등 중국 소비관련 업종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한중관계가 해빙 모드에 진입하면서 중국 소비 관련주에 부는 훈풍은 코스닥시장에도 호재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의 갈등 봉합은 중소형주 반등의 물꼬를 틀 것"이라며 "중국을 통해 성장 가시성을 높일 수 있는 중소형주들은 주가 복원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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