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2550선을 회복했다. 장 중 최고가도 다시 썼다. 코스닥은 1년3개월 만에 700선 고지를 돌파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61포인트(0.46%) 오른 2557.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차익매물로 인해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장 마감 전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결국 2550선을 회복했다. 장 중 2558.37까지 올라 장 중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대로 제롬 파월 연준이사가 차기 연준의장으로 지명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과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1.25포인트(0.35%) 오른 23,516.2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72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76억원과 167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530억원 순매수로 전체 142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전기전자 기계 의료정밀 목재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상승 우위를 보였다. 현대제철 LG생활건강 코웨이 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SDI LG화학 삼성전자 등이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당뇨병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시험 3상 진입 소식에 4.74% 뛰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1.19% 내렸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최고가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17포인트(0.89%) 오른 701.1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7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3개월 만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소외주로의 빠른 순환매 장세 전개, 정부의 정책 기대감, 기관의 수급정상화 등 코스닥시장이 반등할 수 있는 재료가 마련됐다"며 "코스닥지수가 다음 주 상승 추세의 초입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37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4억원과 228억원 순매도했다.
DSC인베스트먼트,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제미니투자 등 창업투자회사가 동반 급등했다. 정부가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벤처캐피탈을 주업으로 하는 창업투자사의 자본금 요건을 낮추는 등 규제혁신을 추진하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 연속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11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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