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여행지 선택 둘 중 한 명꼴 "영화·TV 속 그곳 간다"

입력 2017-1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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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여행 소비 트렌드 분석


[ 이선우 기자 ] 우리 국민의 절반은 여행지를 결정할 때 영화나 드라마, 여행을 소재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지역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여행 검색 사이트 카약(KAYAK)의 여행 소비 트렌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여행지와 여행상품을 선택할 때 미디어의 영향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카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거주하는 21~45세 성인 남녀 2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여행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을 보고 결정한다는 응답자가 일본(49%)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어떤 동기나 환경에서 여행지나 여행상품 예약을 예약하는지 묻는 항목에 한국은 응답자의 47%가 여행 방송 또는 관련 영상을 보고서라고 답했다. 관련 광고를 보고 결정한다는 이는 31%, 잠들기 전 스마트폰 검색을 통해서라는 응답도 43%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여행상품과 항공권, 호텔을 예약할 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상품 선택의 기준을 묻는 말에 한국 응답자의 67%가 가격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여행지의 안전한 환경(47%)과 동반 여행자(35%)가 각각 뒤를 이었고 응답자 중 47%는 최대한 저렴한 비용으로 하루라도 길게 여행을 즐기기 위해 야간 항공 노선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저렴한 가격의 여행상품이나 항공권, 호텔 정보 수집은 주로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70%는 패키지 여행상품이나 항공, 호텔 예약에 앞서 평균 3곳의 가격비교 사이트를 방문한다고 답했다.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일반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할인폭이 큰 얼리버드(조기 예약) 상품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에이미 웨이 카약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매니저는 “스마트기기 보급이 늘고 세계 항공권과 호텔 가격을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나 비교할 수 있는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물리적 장벽이 낮아져 여행이 곧 일상이 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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