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SK(주)의 중고차 사업부인 SK엔카직영 소속 영업사원 위주로 구성된 금속노조 서울지부 SK엔카지회가 지난달 27일 설립됐다. SK엔카직영 소속 직원 750여 명 가운데 400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다.
SK엔카지회는 설립 직후 회사 측에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회사는 교섭 시기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엔카직영은 전국에 26개 오프라인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고차 유통업체다. 지난해 6만8000대의 중고차를 거래했고 81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상반기 매출은 4638억원이었다. 온라인 중고차 오픈마켓인 SK엔카닷컴과는 별도의 조직이다.
SK엔카지회 관계자는 “SK엔카직영을 PEF가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직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으면서도 회사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2000년 SK엔카직영이 설립된 뒤 17년간 없던 노조가 매각 작업이 진행되자 갑작스럽게 조직된 데 대해 “위로금을 더 받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가 고용불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SK엔카직영과 같은 대규모 인수합병(M&A)에선 고용 승계와 5년의 고용 보장이 조건으로 따라붙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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