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가격결정과정 공개를"
[ 김보형 기자 ]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3개월 연속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LPG차 운전자는 물론 겨울철 난방용으로 LPG를 쓰는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당장 연료비 부담이 늘어난 택시업계는 정부에 LPG값 안정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5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충전소의 LPG 평균 가격은 L당 884.33원으로 전월(841.19원)보다 5.1%(43.14원) 상승했다. 땅값이 비싼 서울 강남 3구 일대의 충전소 LPG값은 L당 930원에 육박한다.
올해 7월까지 L당 800원을 밑돌던 LPG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국제 LPG 가격이 인상된 탓이 크다. 원유를 들여와 정제를 거쳐 판매하는 휘발유·경유와 달리 LPG는 국내 사용량의 70%를 수입해 그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수입 가격이 판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선박을 통해 수입해오는 기간이 3주가량 걸리는 만큼 국제 LPG 가격은 한 달쯤 뒤 국내에 반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지난 7월 t당 365달러였던 국제 LPG 가격(차량용 부탄 기준)을 8월 460달러로 26%(95달러) 인상했다. 9월에도 원유와 LPG 저장시설이 밀집한 미국 텍사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LPG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t당 500달러로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t당 580달러로 추가 인상했다.
LPG 값이 운송원가의 30%를 차지하는 택시업계는 유종 간 상대가격을 준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3개월 새 LPG값이 L당 100원가량 오르면서 택시 100대를 소유한 업체는 한 달 연료비 추가 부담액만 1325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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