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내년부터 매출 증가세 가팔라져"-한국

입력 2017-11-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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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6일 두산중공업이 내년부터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 3분기 실적은 추정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500원을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 1조3000억원, 영업이익 416억원, 영업이익률 3.1%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에 따른 영향으로 16.1% 줄었다. 영업외부문에서 외화관련 평가손이 해외자회사 DPS에서 700억원 발생해 100억원의 순손실이 나타났다.

조철희 연구원은 "신고리 5, 6호기 공사가 지난 7월 중단돼 분기 약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내년부터는 매출액 증가 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고리 5, 6호기 관련 매출이 이달 내에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화력 관련 주기기 4기(고성하이, 강릉안인)도 정부의 공사 재개 방침에 따라 매출로 인식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수주잔고 내 미착수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였던 베트남 응이손 프로젝트도 최근 공사가 시작됐다"며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12.4% 늘어난 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428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부진했던 수주도 내년부터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3분기 수주액은 4000억원, 올해 연간 누적으로는 2조8000억원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추정 연간 매출액이 6조4000억원임을 감안하면 부진한 상황이다"며 "매년 4분기에 집중되는 서비스(Recurring) 수주, 수의계약 프로젝트 들을 감안 시 연간 수주규모는 6조~7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조만간 발표되는 8차 전력수급계획에 국내 원전 축소에 따른 신재생, 가스화력 건설 계획 및 석탄화력재정비 등이 새롭게 추가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수주 가시성 높은 해외 원전프로젝트들이 다수 있어 수주액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신고리 5, 6호기, 석탄화력 4기 건설 재개로 수주잔고 안정성이 크게 높아지고, 해외 원전수출 동력(모멘텀)도 집중 조명을 받을 것"이라며 "차기 에너지 정책에 맞춰 LNG발전 및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전망도 밝다"고 진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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