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지속형 빈혈치료제 임상2상 결과 발표

입력 2017-11-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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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업 제넥신은 녹십자와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빈혈치료제(GX-E2)의 임상시험 2상 결과를 지난 4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신장학회(ASN)에서 공개했다고 6일 발표했다.

GX-E2은 적혈구생성촉진인자(EPO)를 생체 내에서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만성신부전 환자를 위한 지속형 빈혈치료제다.

체내에서 약효가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제넥신의 지속형 플랫폼기술인 '하이브리드 Fc(hyFc)'를 적용했다. 기존 빈혈치료제들이 주 3회, 주 1회 투여해야하는 것과 달리 GX-E2는 월 2회 투여하면 된다.

이번 임상시험 2상은 만성신부전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치료제와 GX-E2를 비교했다. 치료제를 월 2회 간격으로, 12주 투여했다.

기존 치료제를 투여 받은 집단의 평균 헤모글로빈(Hb) 수치 증가는 2.0±1.3 g/dL를 기록했다. GX-E2 투약 집단의 경우 저용량을 투여받은 집단은 2.7±1.3 g/dL, 고용량을 투여받는 집단은 3.5±1.0 g/dL을 기록했다.

제넥신 관계자는 " 기존 치료제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며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약 8조원에 이르는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넥신은 이미 지난해 중국 및 아시아 지역에서 GX-E2 사업화를 진행했다. 중국 대형 제약사 포선파마의 자회사와 530억 규모의 중국 내 권리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아세안 전역 및 호주에서의 사업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제약 대기업 칼베 파마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제넥신은 내년 중 임상시험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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