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우 기자 ] 대한항공은 ‘최상의 운영체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운항, 정비 등 항공기 운영과 관련한 모든 부문에서 안전운항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0년 항공안전 및 보안 분야의 해외 전문가를 채용해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으며 훈련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왔다. 조종사의 시뮬레이터 훈련에 현실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추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위기 관리 능력, 조종실 내의 소통 및 의사 결정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
또 운항품질을 관리하는 독립 부서를 만들어 모든 항공기 운항에 일정 기준의 숙련도를 적용해 비행 기준을 표준화했다. 운항품질 관리 부서는 미미하더라도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사안을 월별로 보고하고 있다.
안전 부분에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안전, 보안, 운항, 정비, 객실, 종합통제, 여객 및 화물 운송 등 항공기 운항과 관련한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의 교육 훈련 및 최신 장비 구입, 안전과 관련한 글로벌 트렌드 수집 등에 쓴다.
승무원 안전교육을 담당하는 객실훈련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의 연면적 7695㎡ 규모로 항공기 운항 중 벌어질 수 있는 불의의 상황에 대비해 훈련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대한항공은 A380 항공기 최우수 운항상 수상을 비롯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에어버스 기종인 A380, A330, A300-600에 대한 최우수 운항상을 모두 수상했다. 대한항공의 A380 정시 운항률은 99.48%로 세계 항공사 평균(98.7%)을 웃돈다.
보잉 항공기 정시 운항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B747-400 기종은 99.73%(세계 평균 98.28%), B747-8 기종은 99.67%(세계 평균 98.94%), B777 기종은 99.84%(세계 평균 99.05%), B737 기종은 99.92%(세계 평균 99.5%)를 기록했다.
정시 운항률은 항공사 운항능력을 검증하는 대표적 국제 지표다. 항공기가 정비 결함에 따른 지연이나 결항 없이 출발 예정 시간으로부터 15분 이내에 출발한 횟수를 전체 운항 횟수로 나눠 산출한 값이다. 정시 운항률이 높다는 것은 항공사가 사전에 철저한 예방정비와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승객 서비스 및 안전도가 높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정보기술(IT) 안전관리시스템인 세이프넷을 개발해 2009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종 위험 요소의 사전 발견 및 종합적 모니터링, 정량적 분석·평가를 하고 있다. 승무원들이 세이프넷을 통해 항공안전 사항을 보고하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관리·운영함으로써 안전 운항의 판단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종합적 시스템 구축에 따라 대한항공은 문제가 발생한 이후 뒷수습을 하는 사후 대응적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안전 운항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에 대해 유형별로 우선 순위를 선정·관리하는 예방적 관리체계를 확립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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