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기기로 리모콘과 연결
폰으로 원격 온도 관리
[ 이승우 기자 ] “아씨오!”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소환 마법이다. 마법사가 이 주문을 외치면 멀리 떨어진 물건이 눈앞으로 소환된다.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아씨오는 이 마법 이름을 본떠 지었다. 창업자인 윤동희 대표(사진)는 “잘 만들어진 기술은 마법 같다고 생각한다”며 “내 집을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소환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올 8월 ‘아씨오 에어’라는 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집안의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기기다. 적외선(IR) 단자가 달려 리모컨으로 조정하는 에어컨이라면 연식과 관계없이 모두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외부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에어컨 전원을 조작하거나 작동 시간을 예약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온·습도 센서를 내장해 가장 쾌적한 온·습도 구간을 유지하도록 자동으로 에어컨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알렉사’를 내장해 실내에선 음성으로 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윤 대표는 “밤중에 자다 깨다 하면서 에어컨을 조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제품을 쓰면 그런 불편함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전력 관리도 가능하다. 일정 온도 이상에서만 에어컨이 작동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씨오는 추후 전력량 측정 기능도 추가해 전력 관리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용 편의도 중요하지만 전기요금에 민감한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실시간 전력량을 추적할 수 있다면 요금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씨오 에어를 통해 고객들의 에어컨 사용 패턴 데이터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겨울 집안의 난방을 컨트롤하는 기능의 제품을 베타 버전으로 내놓기도 했다. 윤 대표는 “AI를 이용해 냉난방의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이번이 두 번째 창업이다. 2010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할인정보를 제공하는 소셜커머스 로티플을 공동창업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투자를 받아 주목을 끌었고 2011년 카카오에 인수됐다. 윤 대표는 이후 카카오택시 기획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았지만 지난해 4월 재창업에 나섰다. 그는 “카카오가 로티플을 인수한 것은 서비스보다 멤버들이 좋았기 때문이란 측면이 더 컸다”며 “성공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갈증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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