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등 10여곳서 판매
[ 이유정 기자 ] ‘위스키의 나라’ 스코틀랜드 최북단의 오크니섬에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증류소가 많다. 1798년 수도승들이 세운 하일랜드파크 증류소는 그중에서도 200년 넘게 전통적인 증류방식을 고집하는 곳이다. 보리를 167㎡의 온돌바닥에 널어 수작업으로 말려가며 6~7일 동안 발아시키는 전통 방식(플로어 몰팅)을 고집한다.
손은 많이 가지만 특유의 풍부하고 균형 잡힌 맛이 난다. 플로어 몰팅에 바이킹 후예가 터를 잡았던 섬의 강풍이 가져다주는 소금기, 오크니 지역 꽃이끼 특유의 훈연향 등이 어우러진 싱글몰트 위스키 ‘하일랜드파크(사진)’는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고급 위스키다.
하일랜드파크 위스키가 한국에서 처음 칵테일로 판매된다. 국내 대표 바텐더이자 서울 청담동 위스키바 ‘앨리스’를 운영하는 김용주 바텐더와 손잡고 ‘싱글몰트 위스키+맥주’라는 새로운 조합을 시도한다. 고유의 맛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싱글몰트 위스키가 여러 술을 섞어 만드는 칵테일로 나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물다고 하일랜드파크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도승이란 뜻의 ‘몽크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칵테일은 두 종류. 하일랜드파크 12년산에 수도원 양조방식으로 만드는 벨기에 맥주 레페브라운을 섞어 제조하는 ‘브라운하이’와 ‘몽크플래져’다. 브라운하이는 거품을 내 수도승이 기도하는 손모양을 표현한다. 몽크플래져는 초콜릿비터, 데메라라 슈거 시럽을 넣어 스모키한 향과 커피, 캐러멜의 달콤한 풍미를 낸다. 앨리스와 겟올라잇 등 김 바텐더가 운영하는 바를 시작으로 이달 중순부터 청담동 등 10여 개 바에서 판매한다.
하일랜드파크는 몽크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술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와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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