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내년 의미있는 영업흑자 달성할 것"

입력 2017-11-07 08:48  

"2013년 유상증자 이래 800억원의 생산설비 투자가 완료됐습니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으로 의약품 수출 기업으로 거듭날 겁니다."

6일 서울 송파에 있는 씨티씨바이오 본사에서 만난 조호연 대표(사진)는 "연말부터 수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의미있는 영업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해외 회사들과 맺은 계약을 감안하면 영업흑자의 규모도 작지 않을 것으로 봤다.

씨티씨바이오는 올 들어 3분기까지 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을 준비하는 과
정에서 생긴 성장통이란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의약품 생산설비 투자는 공장만 완공됐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제품별로 시생
산, 품질테스트, 허가 등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그 전까지는 공장 가동을 위한 비용이 계
속 투입된다"고 말했다. 이것이 최근 손실의 주요한 요인이란 것이다.

2013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씨티씨바이오는 이 자금과 내부 보유금 등을 통해
2014년 하반기 SK케미칼로부터 의약품 공장을 인수했다. 2015년 상반기에는 동물용 주사제와 효소 발효 공장, 작년 하반기에 백신 공장을 각각 완공했다. 이들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KGMP)급 시설이다.

또 의약품 사업의 전략을 수정했다. 그동안 씨티씨바이오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를 회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제약사들에게 이전해왔다. 이제는 독자적으로 제품화한 후 판매권을 제
공키로 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최근 발기부전과 조루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복합제의 공동 개발 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이에 따라 계약금 및 임상 2상까지의 임상분담금을 모두 반환했다. 이 역시 영업적
자의 요인이 됐다. 독자 개발을 결정한 복합제는 국내 임상 3상을 남겨두고 있다. 발기부전 환
자의 50%, 조루증의 50%는 두 가지 증상을 함께 겪는다고 보고되고 있다.

조호연 대표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라며 "이 시장의 일부를 복합제가 대체하고, 조루증 치료제 시장에도 침투한다며 상당한 매출과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8년 수출 본격화 예상

내년에는 그동안 준비했던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영손실이 발생
하던 공장들에서 이익이 날 것이란 전망이다.

씨티씨바이오는 2015년과 2016년 다국적 기업 애보트와 아시아 및 남미 30개국을 대상으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의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는 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하반기 수출이 시작된다. 남미 시장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중동 FAL그룹의 자회사인 TMC와 체결한 필름형 씨알리스의 걸프만협력회의(GCC) 국가 및 중동·북아프리카 국가(MENA) 판권 계약의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물의약품 수출은 올 연말부터 가시화될 예정이다. 미국 LOL이 내년 1월부터 출시하는 신규 제품에 씨티씨바이오의 효소제가 공급된다. LOL은 연간 15조원 매출의 농업 법인이다. 연간 사료 생산량이 1500만t에 이른다.

조 대표는 "해외 업체들과의 계약을 감안하면 현재 공장의 생산능력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언제 닥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생산설비 투자로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8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200억원의 전환사채 투자를 이끌어냈다. 2%의 만기 이자만 내는 등 조건도 좋다.

조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현재 씨티씨바이오가 겪고있는 성장통 속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페이스를 유지하게 됐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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