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21세기 폭스 인수 논의…'어벤저스 vs 엑스맨' 꿈 아니다

입력 2017-11-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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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21세기 폭스, 디즈니에 매각 협상 진행 중"



월트디즈니가 21세기 폭스 인수를 논의 중이다.

미 경제매체 CNBC는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21세기 폭스가 뉴스와 스포츠 부문을 제외한 영화 등과 관련된 회사 조직을 디즈니에 넘기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대규모 인수합병(M&A) 계약의 속성상 진척과 교착 상태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협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시장에서 21세기 폭스 주식은 7.1% 폭등한 26.76달러에 거래됐고 디즈니 주가는 1.7% 올라 100.3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디즈니와 21세기 폭스 양사는 이번 매각설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21세기폭스는 20세기폭스, 폭스 채널을 보유한 미국의 복합 미디어 그룹이다. 마블 등 여러 영화사를 인수해온 디즈니가 이번 합병을 통해 21세기 폭스의 할리우드 메이저급 스튜디오와 콘텐츠 부문을 받아들인다면 콘텐츠 거함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전망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어벤저스 대 엑스맨'과 같은 영화가 제작될 가능성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거 재정난에 시달리던 마블이 엑스맨 시리즈의 영화화 판권을 21세기폭스에, 어벤저스의 판권은 디즈니에 매각한 바 있기 때문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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