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에게 직접 만든 곶감초콜릿 다과를 대접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멜라니아 여사와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가진다. 환담을 마친 후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청와대 소정원을 함께 산책하며 가을 정취를 즐길 예정이다. 녹지원으로 이동한 양국 정상 부인들은 한·미 양국 어린이 환영단을 만나 목도리를 선물한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9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됐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차를 마시며 오붓한 대화를 나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란 이름이 붙은 블렌딩 차(茶)를 내놓는다. 평창의 고요한 아침은 해발 700m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다.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차로 거듭난 것처럼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을 담았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차와 함께 김 여사가 직접 청와대의 감나무에서 따 말린 곶감으로 만든 다과를 선보인다. 호두곶감쌈을 만들어 초콜릿으로 코팅한 디저트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직접 말린 감으로 호두와 초콜릿을 더한 레시피를 제안해 전문가의 도움으로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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