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서지컬, 마포에 수술혁신센터 오픈

입력 2017-11-07 15:57  



"한국 의사들의 혁신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서울을 택했습니다."

게리 굿하트 인튜이티브서지컬 대표(사진)는 7일 서울 마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이미 다빈치 수술로봇으로 수술받은 환자 수는 8만명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수술혁신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수술로봇 '다빈치' 시리즈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새롭게 선보이는 수술혁신센터는 서울시의 서비스형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난 4월 서울시와 체결한 투자유치 양해각서에 기반해 설립된 시설이다.

인튜이티브서지컬 한국 지사는 로봇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질환에 다빈치 시스템이 연구될 수 있도록 국내외 유수 학회와 병원, 대학 등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센터의 이용 대상을 전문의뿐 아니라 로봇수술 시스템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전임의, 의과대학생들까지 확대하여 로봇수술의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로봇수술에 관심 많은 일반인들도 신청을 통해 다빈치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술혁신센터를 통해 인튜이티브서지컬 코리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인 청소년 다빈치 교실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지사의 손승완 대표는 "2012년 국내 진출 이후 우수한 국내 의료진과 협력해 로봇수술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해왔다"며 "수술혁신센터를 통해 더 많은 의료진과 혁신 기술을 공유해 첨단미래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외 의료진이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로봇수술 기술을 접하고, 로봇수술 시스템을 이용해 술기를 트레이닝 할 수 있는 전문 교육 공간에 있다. 소규모 교육, 대규모 워크샵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 교육 공간에는 5개의 작업 공간에 총 7대의 다빈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의료진이 전 세계 다른 기관들과 연결해 협업하거나 합동 교육 세션에 참여할 수 있는 최신식 화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외에도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장과 다빈치 시스템 체험을 위한 2개의 데모룸이 마련돼 다빈치 로봇수술기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이날 수술혁신센터 개관식에서는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입품목 허가를 획득한 다빈치X 수술 시스템도 함께 공개됐다. 다빈치X는 전작 다빈치Xi 가격의 70%대에서 판매한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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