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의견 물어 천호동 재개발

입력 2017-11-07 17:14   수정 2017-11-08 07:28

이해식 강동구청장 "서울 최초"
구천면로 일대 400가구로 건축



[ 선한결 기자 ] 서울 강동구가 천호동 397~419(구천면로 244의 10) 일대의 주택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동구는 내년 초부터 이 일대를 대상으로 정비계획수립 용역을 시작해 400가구 규모 주택 재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천호동 397~419 일대는 구천면로를 따라 자리잡은 노후 주거지다. 서울지하철 5·8호선 천호역에서 도보 10~20분 거리에 있다. 6·25전쟁 이후 피난민이 정착한 자연 발생적 주거지로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해 있다. 도로와 주차장 등 정비기반시설도 열악하다. 인근에 전통시장과 천주교 천호동성당이 있다.

이 일대는 주민 대상 사전타당성 조사를 통해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이 완료됐을 경우 소유자별로 내야 하는 추정분담금 규모를 미리 산출해 주민에게 제공한 뒤 재개발 의사를 묻는 방식이다. 찬성 50% 이상, 반대 25% 미만 조건을 둘 다 충족하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강동구는 올 4월 이 지역 주택 재개발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가 9월부터 지난달까지 주민 의견을 조사했다. 찬성 69%, 반대 4%로 조사돼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강동구는 이 일대에 기반시설을 갖춘 400가구 규모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 완료 시점은 2020년으로 잡았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서울시내에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설명회를 여는 등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정비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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