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훈/김보형 기자 ] SK가스 등이 당진 에코파워 1·2호기 석탄화력발전소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으로 석탄발전소 건설이 중단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9월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통해 당진 에코파워 1·2호기와 삼척 포스파워 1·2호기 등 네 기의 민간 석탄발전소에 대해 LNG 발전소 전환을 압박해 왔다.
7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당진 에코파워 1·2호기 석탄발전소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SK가스(지분율 51%) 한국동서발전(34%) 산업은행(15%)은 최근 조건부로 LNG 발전소 전환 방안을 마련,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민간사업자는 구체적으로 1160㎿로 허가받은 당진 에코파워 1·2호기 석탄발전소 발전용량을 더 높여주고, 충남 당진시 석문면 일대 발전소 부지에는 액화석유가스(LPG) 관련 기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새로 짓는 LNG 발전소는 기존 당진 대신 전기 수요가 많은 다른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LNG 발전소 전환으로 4000억원을 웃도는 매몰비용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제안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당진 에코파워는 산업부와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사회를 열어 LNG 발전소 전환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태훈/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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