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666억·영업익 404억
[ 박재원 기자 ]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도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LCC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2666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3%와 5.9% 증가했다. 회사 설립 12년 만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성적이다. 제주항공은 2013년 4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연휴가 10월(4분기)에 있었고,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제유가 반등 등 부정적 외부 변수가 많았지만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워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동남아시아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2배가량 늘리면서 일본 노선에 공을 들였다. 지난 8월에는 태국 국적 대형항공사(FSC) 방콕에어웨이즈와 인터라인(노선 연계 운항) 협약을 맺고 항공권 판매에 나서며 동남아 노선 인프라도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올 3분기까지 매출 7348억원, 영업이익 839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올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0월 초 최장 10일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면서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제주항공은 “취항 11주년이 지나며 사업모델이 안정화되고 있어 다양한 외부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연말까지 항공기 한 대를 추가로 도입해 전체 기단 규모를 31대로 늘리며 규모의 경제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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