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軍) 경계태세…F-15K 출격도
[ 김채연 기자 ] 한·미 군당국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북한의 기습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육·해·공에서 전방위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미국의 3개 항공모함 전단이 한반도 인근에 배치됐다.
한·미 공군은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할 때 엄호비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사시를 대비해 F-15K와 KF-16 전투기 등이 상당수 출격해 초계비행에 나섰고, 항공통제기 ‘피스아이’도 우리나라 전역을 감시했다.
해상에서는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SPY-1D)를 갖춘 이지스 구축함이 출동해 대북 감시를 강화했다. 또 미국이 보유한 11척의 핵 추진 항공모함 가운데 7척을 태평양과 대서양에 동시에 전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항모 7척이 동시에 출동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로널드 레이건, 시어도어 루스벨트, 니미츠 등 3개 항모전단은 북핵 위협에 대한 경고 표시로 한반도 인근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와 존스테니스호는 작전 배치에 앞서 동태평양 해역에서 단기 훈련 임무를 수행 중이다. 태평양에 전개된 항모는 모두 5척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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