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분야 다양화하면 주관운용사 성과평가 우대
[ 임도원 기자 ] 정부는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통합 관리하는 투자풀을 도입 16년 만에 대대적으로 손보기로 했다.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하락 추세인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관리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8일 “그동안 투자풀 전반에 대해 민간위원들과 국회, 연기금, 주관운용사 등에서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내년 초까지 연기금 투자풀의 투자 분야를 다양화하고 주관운용사에 대한 성과평가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연기금 투자풀의 코스닥 투자를 늘리는 한편 채권 주식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중된 투자 포트폴리오도 해외투자 대체투자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재부는 연기금 투자풀 주관운용사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 성과평가 점수를 높게 받도록 해 해외투자와 대체투자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72개인 투자풀 펀드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이 펀드 중 62개가 연기금 관리풀의 자금만 운용하는 것이어서 통합운용 취지에 맞지 않고 운용비용도 과다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풀은 연기금 여유자금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취지로 2001년 12월 도입됐다. 기재부로부터 선정된 민간 자산운용사가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 62개 연기금으로부터 20조9544억원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 등에 따라 지속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다 보니 개편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채권형 투자수익은 1.43%, MMF는 1.39%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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