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검사장비 1위 고영, 올해 75% 상승… 로봇시장 진출로 주가·실적 더 뛸까

입력 2017-11-08 17:49  

빅데이터 이 종목

3분기 매출 514억 21% 증가
스마트 팩토리 확산 타고 전자제품 3D 검사 수요 늘어

전체 매출 80% 이상 해외서 한국기업 첫 '로보인덱스'에 편입
의료로봇 미국 FDA 승인도 기대



[ 강영연 기자 ] 산업용 3차원(3D) 검사장비 전문 기업인 고영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해 초 4만원대였던 주가는 1년도 되지 않아 8만원까지 올랐다. 공장 내 설비와 기계가 자동화되는 스마트 팩토리가 늘어나면서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로봇 시장에도 진출하면서 실적과 주가가 모두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8일 코스닥시장에서 고영은 300원(0.38%) 내린 7만9000원에 마감했다. 하락 마감했지만 장중 사상 최고치인 8만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는 여전했다. 고영 주가는 올 들어서만 74.77% 올랐다. 7~8월 소폭 조정을 거친 시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상승세다.

고영은 세계 최초 3D영상 측정기술에 기반한 전자제품 검사장비 업체다. 주력 상품은 스마트폰 등의 인쇄회로기판(PCB)에 납을 칠하는 과정에서 불량을 검사하는 납 도포 검사장비(SPI)와 기판 위 제품이 제 위치에 부착됐는지를 검사하는 부품장착 검사기(AOI)다. 세밀한 공정에서 사람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불량을 잡아내는 장비다. 전 세계에서 3D AOI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고영이 유일할 만큼 기술력도 탄탄하다.

휴대폰,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전방산업이 성장하면서 고영의 실적 역시 상승하고 있다. 고영의 지난 3분기 매출은 51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늘어났다. 3분기 영업이익도 120억원으로 34.3%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3D 기계가공 검사장비(MOI)의 실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AOI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

고영의 기술력과 제품은 해외에서 더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로보글로벌사의 로보인덱스(ROBO Index)에도 편입됐다. 로보인덱스는 로보틱스 및 산업자동화와 관련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고영이 가진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처음 40%를 넘긴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51.35%까지 늘었다. 천성욱 코리아에셋증권 상무는 “로보글로벌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수탁액이 올해 초 약 1700억원에서 1조5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며 “고영에 대한 투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기 전망도 밝다. 스마트폰 외관검사 외에 자동차 부품, 가전 등에서도 스마트 공장이 늘어나면서 검사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진출한 미세수술용 의료 로봇 사업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수술용 의료로봇에 대한 제조허가를 받은 데 이어 미국 진출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준비 중이다. 김 연구원은 “고영이 진출하고자 하는 미세수술 분야는 경쟁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시장”이라며 “임상데이터를 확보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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