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종합] AI 플랫폼 자신감 보인 카카오…"카카오미니 흥행 확신"

입력 2017-11-09 11:13   수정 2017-11-09 15:46

모빌리티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내년 부터 본격 수익화"
"로엔 지분 매각 계획 없어"




카카오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I(아이)'와 이를 탑재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와 디바이스(기기)를 연결한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을 약속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디바이스와 함께 AI 서비스를 확장해 생활의 모든 순간에 편리한 카카오 AI를 만날 수 있게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가 AI 생태계를 확대하며 현대차·삼성전자·GS건설·롯데그룹 등과 제휴협약을 맺었다"며 "카카오통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챗봇(대화형 로봇)과 음성 인터페이스(조작체제) 등의 AI 기술을 통해 강화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앞서 7일 공식 출시된지 9분만에 준비된 물량 1만5000대가 완판돼 화제를 모았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흥행 성공에 대한 확신도 드러냈다.

임 대표는 "기계한테 말을 거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계한테 말을 거는 것을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멜론·카카오톡 등 카카오가 가진 서비스들이 우월하기 때문에 스피커를 사고 매일 써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집중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의 수익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카오는 올해 8월 교통과 관련한 서비스를 총괄하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를 공식적으로 출범하고 기업용 업무택시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는 기업용 업무택시 서비스가 국내 전체 택시 운행 수의 5~10% 정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카카오는 내년 상반기 기업용 업무택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용석 카카오 경영지원담당 이사는 카카오택시 수익화 시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원래는 올해 4분기로 잡았는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자회사로 독립하고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티)가 론칭되면서 시점이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에는 수익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업무택시 서비스가 가장 먼저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인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지난 8월 1680만명에서 최근 2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와관련 카카오는 3분기에 가맹점 수는 2600여개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데에 그쳤지만, 4분기에는 이니시스와 제휴로 가맹점 수를 2만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관련 "인수해 서로 윈윈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현재 지분을 76.4% 정도로 갖고 있는데 처분해 다른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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