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사진)이 주춤했다. 9일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블루베이LPGA(총상금 210만달러)에서다.
박성현은 이날 중국 하이난의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68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5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최나연, 호주 동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20위(오후 5시 현재)에 이름을 올렸다.
강한 바람에 리듬을 잃으면서 티샷은 물론 퍼트까지 난조에 빠졌다. 3~5m짜리 중거리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1m 안팎의 짧은 퍼트도 홀을 훑고 지나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감기면서 공이 페어웨이 왼쪽 해저드에 빠졌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놓친 탓에 장타의 위력도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친 남아공의 애슐리 부하이가 중간합계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LPGA 투어 토토재팬클래식을 제패하며 상승세를 탄 펑산산이 이날만 5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전날 7언더파 선두로 대회를 시작한 유선영은 이날 2타를 잃고 5언더파 3위로 뒤처졌다.
지난 7일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신인왕,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 등 4개 부문 1위 등극을 노리고 있다. 신인왕을 이미 확정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2개 대회를 남겨둔 가운데 상금랭킹 1위(216만1005달러)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상에서는 유소연(162점)에게 14점 모자란 2위, 최저타수상에서는 렉시 톰슨(69.147타)에게 0.022타 뒤진 2위(69.169타)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를 14언더파 이상으로 제패할 경우 4개 부문 모두 1위에 올라선다. 남은 3, 4라운드에서 합계 14타를 줄여야 하는 강행군이 필요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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