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만원짜리 아이폰X 원가는 41만원…고가 논란
[ 안정락 기자 ] 국내에서도 애플 아이폰8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사진)가 나왔다. 아이폰8은 지난 3일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7일 부산 서면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가 벌어진 듯한 아이폰8 제품이 발견됐다. 골드 색상의 아이폰8 64기가바이트(GB) 모델로, 해외에서 논란이 된 배터리 스웰링(swelling·팽창) 현상으로 의심된다. 판매점주 A씨는 “고객이 구매한 뒤 제품을 뜯자마자 배터리가 부푼 것을 발견했다”며 “애플에 신고하고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8 배터리 문제가 국내에서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출시된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아이폰8의 배터리 스웰링 사례가 10여 차례 보고됐다.
애플이 오는 24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아이폰Ⅹ(텐)은 지나치게 값이 비싸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아이폰Ⅹ 64GB 모델의 하드웨어를 분석한 결과 부품 원가는 370.25달러(약 41만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이폰Ⅹ의 국내 가격은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이다.
앤드루 라스웨일러 IHS마킷 이사는 “아이폰Ⅹ의 디자인이 혁신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본 구조는 아이폰8플러스와 비슷하다”며 “다만 아이폰Ⅹ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센서 등으로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IHS마킷은 삼성전자 갤럭시S8 64GB 모델의 부품 원가는 302달러(약 34만원)이고, 판매가는 720달러(약 80만원)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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