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함께 대통령궁 정원에 나무를 심었다. 비가 거세게 쏟아졌지만 양국 정상을 우산을 나눠쓰며 서로 나무 심기를 도왔다.
이날 문 대통령이 심은 나무는 인도네시아 측이 선정한 가하루 나무였다. 가하루 나무는 인도네시아 침향 나무다. 침향은 ‘물 속에 가라앉는 향나무’라는 의미로, 열대 아열대 우림지대에서 자생한다. 용현향, 사향과 함께 3대향으로 꼽히며 피부질환, 기관지염, 천식 등 약재로도 사용된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나무로 좋은 향을 지니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식수 나무로 선정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나무를 2004년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해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빈이 방문하면 기념 식수 행사를 연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지난 5월 스웨덴 국왕이 방문했을 때에는 철목나무를 심었다. 지난달 카타르 국왕이 국빈 방문했을 때에는 흑단을 선정했다. 지난 2013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침엽수의 일종인 아가티스 다마라를 심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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