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혁 기자 ] K팝과 K드라마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던 한국 영화가 최근 해외시장에서 두드러진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완성작 수출은 물론 해외 업체와의 합작이 K무비의 진격을 이끌고 있다.
10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지난 8월부터 대만 미국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지에서 잇달아 개봉돼 937만달러(약 105억원)의 티켓 판매 기록을 세웠다. 역대 한국 영화 수출작 중 2위에 해당한다. 155개국에서 모두 개봉하면 매출 규모는 2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NEW가 투자배급한 영화 ‘부산행’은 작년 7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세계 각국에서 5200만달러(약 570억원)를 벌어들였다. 2014년 2638만달러로 감소한 한국 영화 완성작 수출액이 작년 4389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5000만달러 고지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 현지 문화에 맞게 리메이크한 합작영화도 K무비의 도약대가 되고 있다. CJ E&M이 인도네시아 영화사와 합작해 9월 개봉한 공포영화 ‘사탄 슬레이브’는 10일 현재 1230만달러(약 137억원)어치의 티켓이 판매됐다. 역대 인도네시아 현지(로컬)영화 4위 기록이다. 임명균 CJ E&M 해외사업본부장은 “수익성이 큰 현지 공동 제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매년 해외에서 20편 이상의 현지 합작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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