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인 현재 '한글날'의 지정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념일의 날짜를 9월 30일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건의서도 정부에 제출됐다.
12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박대종 대종언어연구소 소장은 최근 행정안전부에 한글날을 10월 9일에서 9월 30일로 정정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훈민정음의 간행 날짜를 음력에서 양력으로 환산하면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글날 지정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해례본에는 '정통 11년 9월 상한'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학계에서는 이를 해례본이 완성되거나 간행된 기간으로 보고 있다.
'정통 11년 9월 상한'은 1446년 음력 9월 1∼10일을 뜻한다.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학회는 1945년 상한의 마지막 날인 1446년 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했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의 음력 계산법과 일치하는 중국의 '수성천문력'으로 1446년 음력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10월 9일이 아닌 9월 30일이라는 게 박 소장의 지적이다.
그는 행안부에 내년부터 한글날을 9월 30일로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학계에서는 한글날 지정이 잘못됐더라도 이미 오랜 시일에 걸쳐 10월 9일로 굳어진 기념일을 지금 와서 굳이 바꾸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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