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만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보험료는 얼마나 납입하는 것이 필요한지, 혹시 불필요한 지출을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온라인 보험도 많이 출시돼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여전히 판단은 쉽지 않다. 연령대별로 주로 가입하는 보험을 알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회초년생 시기인 20~30대 초반에는 실손의료보험,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손의료보험이란 아프거나 다쳤을 때 실제 병원비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연금저축보험에 먼저 가입해야 한다. 연 400만원까지 납입한 보험료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거주자는 16.5%(지방소득세 포함), 해당 소득 초과자는 13.2%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한도인 400만원을 보험료로 납부했다면 66만원이나 52만8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에 연 400만원을 가입하고도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연금보험에 적은 금액이라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납입·거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적립금이 불어나는 복리효과 때문이다.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금이 늘어나는 금리연동형 연금보험도 있지만, 투자 기간을 매우 길게 할 수 있으므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권한다. 펀드 변경과 펀드자동재배분 기능을 활용하면 투자수익을 설정한 기간마다 안전자산으로 이전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 중반부터 40대까지는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결혼하고 자녀도 태어나며 가정을 꾸릴 때다. 하지만 아직 모아둔 자산이 충분하지는 않은 시기다. 이런 시기에 갑자기 큰 사고나 질병에 걸리면 온 가족의 생계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한 보장자산인 종신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종신보험에 가입했다면 기존에 가입한 연금보험에 추가 납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추가납입은 가급적 아내 명의의 연금보험에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아이를 임신했을 때 가입한 태아보험과는 별도로 19년 후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어린이연금에 가입도 고려해야 한다.
은퇴를 준비하는 50~60대에는 노후실손의료비보험과 간편심사보험에 가입하는 게 좋다. 대부분 이미 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아직까지 실손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실버세대만 가입 가능한 노후실손의료비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자녀가 성장해 독립하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면 질병에 대한 위험보장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만 65세 이후 필요한 총의료비는 1인당 평균 8100만원이었다. 작년 국내 20~60대 경제활동 종사자 15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이 예상한 노후 의료비 평균인 2538만원의 세 배가 넘는다.
최근에는 심사 없이 질병보장을 강화할 수 있는 간편심사보험이나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들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보험이 있으니 이런 보험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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