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정 기자 ] 국내 치킨시장은 닭을 통째로 튀겨낸 ‘통닭’과 1970년대 후반 최초의 체인형 치킨집 ‘림스치킨’으로 시작됐다. 1980년대 미국 KFC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치킨전문점 시대가 열렸다. 이후 페리카나, 이서방, 처갓집 등 고추장과 케첩, 마늘 등 매콤달콤하게 버무린 한국식 양념치킨이 골목마다 들어섰다.
1990년대 프라이드치킨인 ‘BBQ’가 등장, 프라이드와 양념치킨이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교촌치킨’을 필두로 한 간장 치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웰빙 바람이 불면서 2000년대 중반 ‘굽네치킨’ 등 오븐에 구운 치킨이 등장했다. 2010년 이후에는 치킨카페와 두마리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동안 기름에 튀기지 않는 구운 치킨이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들어선 재료 자체를 건강에 좋은 무항생제닭, 저염, 저당, 쌀로 튀긴 치킨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웰빙 치킨을 내세운 ‘안심치킨’은 말 그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의미로 브랜드 이름을 지었다. 닭은 ‘무항생제닭’만을 사용하고, 염지는 국가가 지정한 죽염 명인이 만든 함초죽염과 국내산 생야채로 한다. 튀김옷으로 사용하는 파우더는 무기질 함량이 높고 소화가 잘 되는 100% 쌀로 만들었다. 양념도 100% 발효식초와 간장, 100% 토마토 페이스트로 만든 케첩, 대체감미료 대신 천연당을 넣어 만든다.
마요네즈도 무항생제 계란과 자연에서 채취한 천연당으로 맛을 내고, 피클무도 발효식초 발효간장 천연당 천일염을 사용해 72시간 숙성시킨다. 튀김 기름은 100% 식물성 캐놀라유다. 반면 가격대는 경쟁 치킨전문점과 비슷하다. 김승덕 대표(47·사진)는 “보통 음식은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으면 맛을 내기가 쉽지 않아 맛 내기가 가장 어려웠다”며 “천연 재료로 맛을 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여 년간 치킨업계에 몸담았다. 중견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메뉴 개발과 물류 및 배송, 점포개발 업무 등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 작년 상반기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 30개 가맹계약을 했다. 창업비용은 33㎡ 점포 기준 점포 구입비를 제외하고 2800만원이며 가맹비는 없다. 김 대표는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도록 웰빙 치킨을 개발했다”며 “친환경 재료로 만든 치킨이 조만간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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