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몇 달 뒤 도망쳤던 말이 다른 말과 함께 돌아왔다. 동네 사람들은 노인의 말대로 “화가 복이 됐다”고 축하했다. 새옹지마라는 말은 이렇게 “화가 복이 되기도 하고, 복이 화가 되기도 하니 눈앞의 결과에 연연해 하지 말라”는 뜻이다.
자본시장에서도 새옹지마와 같은 일들이 늘 일어난다. 국제 유가가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시장에선 “곧 500달러가 될 것”이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유가는 140달러 고점을 찍고 하락 반전해 30달러대로 급락했다. 최근에 경기가 회복되면서 유가는 50달러대로 올라섰다. 일각에선 “조만간 7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자본주의 경제의 모든 업황과 경기는 순환을 한다. 최고의 활황을 보이다가도 고점을 치면 쇠퇴하고 극심한 침체기로 빠진다. 끝도 없는 침체를 보이다가도 어느 날 회복세로 돌아서는 게 경기흐름이다.
반도체 업종, 정보기술(IT) 업종은 현재 최고의 호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반도체가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2000년대 초반을 기억한다. 지금 조선업이나 해외 건설업 업황은 최악의 상황이다.
최악의 업황으로 이들 업종에 속한 많은 기업이 퇴출당했다. 시장에서 경쟁자는 줄어드는 게 좋은 일이다. 불황이 끝없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세월이 지나면 경기는 살아나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최고의 호사를 누리게 된다.
잘 달리는 말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투자이다.
하지만 잠시 쉬면서 병을 고치고 체력을 보강한 말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불황의 터널을 통과하는 기업 중엔 주가는 바닥을 기더라도 경쟁력이나 생산성이 크게 좋아진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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