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MOOC, 대학교육의 평등을 이루다

입력 2017-11-13 09:01  

과거 대학교육은 엘리트나 대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일종의 특권이었다. 대학생들은 대학교를 다니며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다. 대학교에 합격하고, 등록금을 낸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일종의 특권이자 혜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더 이상 대학교육은 ‘대학생’들만이 받는 교육이 아니다. 한국과 전 세계가 주목하는 MOOC가 그 증거다.

MOOC는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대학 강의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고등교육 시스템이다. 한국에도 이런 모델이 있다. K-MOOC는 MOOC의 한국형 모델이다. 2015년 9월에 도입된 이후로 2016년 8월에는 국내 유명 10개 대학교가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그 이후부터 K-MOOC는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K-MOOC는 대학교육의 혁신이나 다름없었다. 등록금을 내거나 대학에 합격하지 않아도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그야말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K-MOOC를 통해서라면 누구나 등록금이나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더군다나 원하는 교육을 원하는 시간에 주도적으로 받을 수 있어 대학교육에 대한 접근성도 높였다.

이런 MOOC 시도는 한국에서만 이뤄진 것이 아니다. 미국의 유다시티, 코세라, 혹은 에덱스가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코세라와 에덱스는 MOOC 시장의 커다란 플랫폼이다. 2015년 8월 기준 코세라의 누적 수강생은 1400만 명을 돌파했고, 강의 수도 1000개가 넘어섰다. 또 2014년 10월 기준으로 에덱스 가입자 수는 400만 명을 넘었으며, 강의 수는 500개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손쉽게 최고의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MOOC 시스템은 수많은 사람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가야 할 길은 멀다. 교육의 평등이 비전이기는 하나, 여전히 태초의 목적이었던 ‘대학교육의 기회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주도적 학습으로 인해 낮은 이수율도 큰 고민 중 하나다. 그럼에도 평생교육, 혹은 평등한 교육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MOOC 시장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서연 생글기자(서원중 2년) 03ro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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