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의 하루 판매액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28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12일 알리바바에 따르면 광군제 행사로 11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매출액이 지난해 1207억 위안보다 39.3% 급증한 1682억 위안(한화 약 28조 3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11월 11일은 독신을 상징하는 1이 4개가 되는 날이라 독신자의 날을 뜻하는 '광군제'로 불린다. 2009년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가 독신자를 위한 세일을 시작하면서 중국 최대 쇼핑일로 바뀌었다.
광군제 특수를 맞아 한국 제품 역시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 소비자들이 광군제에서 구매한 국가별 상품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 호주 독일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일본, 미국에 이어 3위였던 것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등 냉각 기류가 흘렀던 양국 관계를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알리바바의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판촉 광고에는 배우 전지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한한령(한류 금지령) 여파가 시작하던 지난해 말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오포(OPPO)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의 중국 방송, 광고 출연을 전면 금지하면서 올해초 등장하지 못했다.
국내 면세점 물류센터의 모습이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이날 중국 CCTV는 인천 갤러리아면세점 물류센터 현장을 2분 46초간 생방송으로 연결했다. 광군제에서 팔린 상품을 포장하고 배송하는 데 분주한 물류센터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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