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주년 야심작 아이폰X
얼굴인식 등 역대 최고 스펙
256GB 163만원 '고가 논란'
삼성 갤노트8 '흥행 돌풍'
출시 48일 만에 100만대 판매
국내 스마트폰 '부동의 1위'
LG V30 컬러로 승부
최신 OS 적용… 전력 소모 최소화
'라벤더 바이올렛' 등 색상 추가
[ 안정락 기자 ]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Ⅹ(텐)이 오는 24일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출시 일정이다. 지난 3일 국내 시장에 선보인 아이폰8이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아이폰Ⅹ의 출시 일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Ⅹ이 국내 시장에 상륙하면 프리미엄폰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논란 아이폰Ⅹ 국내 상륙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17일부터 아이폰Ⅹ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24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Ⅹ의 국내 출시일은 미국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국보다 20일가량 늦다. 하지만 전작 아이폰7 출시 때와 비교하면 일정이 상당히 앞당겨졌다. 아이폰7은 지난해 9월16일 1차 출시국에서 선보인 뒤 한국에서는 한 달 이상 늦은 10월21일에 출시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아이폰Ⅹ의 부품 공급 문제 등으로 국내 출시는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3차원(3D) 얼굴 인식 기능을 하는 ‘트루뎁스(TrueDepth)’ 센서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Ⅹ의 부품 수급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13개국에서 추가로 제품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아이폰Ⅹ은 5.8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고,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감지해 3D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주는 ‘애니모지’ 기능도 새롭게 담았다. 역대 아이폰 가운데 처음으로 물리적 홈 버튼이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색상은 실버와 그레이 두 가지다.
아이폰Ⅹ은 지나치게 값이 비싸다는 논란을 빚고 있어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아이폰Ⅹ의 국내 가격은 ‘공기계(약정 없이 쓸 수 있는 자급제 휴대폰)’ 기준으로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은 163만원이다. 통신사를 통해 출시하는 제품은 공기계보다 다소 저렴한 135만~155만원 안팎에 책정될 전망이다.
아이폰Ⅹ의 국내 출고가는 미국 일본 등지에 비해 크게 비싸다. 이들 지역에선 111만~128만원 수준에 가격이 책정됐다. 세금이 붙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이 20만~30만원 더 비싸다. 온라인 시장조사업체인 두잇서베이가 전국 10~50대 남녀 25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아이폰Ⅹ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요인으로 51.4%(1311명)가 ‘가격’이라고 답했다.
갤노트8·V30, 신규 색상 출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은 지난 1일 국내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서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100만 대 판매 돌파는 지난 9월15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48일 만에 이룬 성과다.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8(40일)보다 8일 늦었지만 갤럭시S7(75일)보다는 27일, 갤럭시S6(74일)보다는 26일 빠른 성적이다.
갤럭시노트8은 출시 이후 줄곧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노트8은 출시 첫주인 9월 셋째주부터 10월 넷째주까지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일 새로운 색상인 ‘메이플 골드’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로써 갤럭시노트8은 미드나잇 블랙, 딥씨 블루, 오키드 그레이 등을 포함해 총 네 가지 색상을 갖추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이플 골드는 부드럽고 은은한 골드 색상에 영롱한 빛으로 깊이감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8 메이플 골드는 64GB 메모리가 탑재됐으며 가격은 기존 출시된 제품과 동일한 109만4500원이다.
LG전자는 V30의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판매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V30 사용자를 대상으로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8.0’(오레오)을 미리 써보고 의견을 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달 초 선보였다. LG전자는 사용자들이 오레오에 관한 의견을 올리면 다음달 이뤄지는 공식 OS 업그레이드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구글의 최신 모바일 OS인 오레오는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구동 속도가 개선됐고,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력을 최소화해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 동영상을 보다가 다른 앱을 실행해도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계속 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담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새로운 색상인 라벤더 바이올렛 모델도 추가로 선보였다”며 “로맨틱한 색상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모델”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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