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신입은 보도자료 오탈자부터 챙긴다"

입력 2017-11-13 17:27   수정 2017-11-14 07:41

신입사원 3명 '솔직토크'

야근 많고 업무 강도 높지만 광고 만드는 재미 하나로 버텨



[ 공태윤 기자 ] “광고기획자는 아무리 프레젠테이션(PT)을 잘해도 엑셀, MS워드 프로그램에 능통하지 않거나 꼼꼼하게 챙기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습니다.”

‘광고·홍보대행사 잡콘서트’의 3부 행사로 열린 ‘신입사원과의 토크’에 나온 금재민 대홍기획 광고기획자(AE)는 “입사할 때와 입사 후의 역량은 다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인섭 미디컴 홍보기획자도 “신입사원이 제안서를 들고 PT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오히려 보도자료의 오탈자를 잡거나 띄어쓰기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KPR의 최예서 씨는 홍보대행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기사나 관심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을 통해 다양한 글을 접하면서 어떤 문장이 효과적으로 읽히는지를 눈여겨보면 좋다”며 “콘텐츠 기획업무가 많아 입사 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공모전 수상이 입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질문하자 금씨는 “공모전 입상보다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도 30여 차례 공모전에 도전해 10번밖에 수상하지 못했지만 공모전에 도전할 때마다 실력이 쑥쑥 늘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대학 성적과 입사는 무관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금씨는 “대학 시절 평균 A학점을 받았지만 입사를 하고 보니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광고 홍보대행사는 업무량이 많다고 들었다”는 한 취업준비생의 질문에 최예서 씨는 “고객사의 갑작스러운 요청으로 야근하는 일이 종종 있지만 불필요한 야근은 없애는 추세”라고 말했다. 금씨는 “광고대행사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지원했지만 실제 입사해 보니 야근이 정말 많다”며 “하지만 광고 하나를 만드는 재미가 버틸 힘이고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근무 복장과 기업 문화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금씨는 “카피라이터와 아트디렉터는 촬영 현장과 편집실 근무가 많아 정장이 불편하다”며 “다만 AE는 광고주를 직접 만나는 경우도 많아 캐주얼 정장을 항상 회사에 놔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최인섭 씨도 “고객사와의 만남이 잦아 깔끔한 캐주얼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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