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의결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방송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제8차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모두 열렸다. 임시 이사회에서 찬성 5표로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됐고, 이어진 주주총회에서도 해임이 확정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장겸 해임은 MBC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며 "파업의 중단 시점을 논의하고, MBC 정상화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 예능, 라디오, 시사교양, 보도 제작진들은 방송 정상화를 위해 현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무한도전' 역시 10주 넘게 이어진 파업으로 방송을 중단했지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녹화 등 예비 녹화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김장겸 사장 해임안 가결 직후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 조속히 녹화 및 방송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 PD도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빨리 복귀해서 좋은 방송을 만들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김장겸 MBC 사장은 "권력으로부터 MBC의 독립을 지켜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공영방송 MBC의 사장으로서 언론의 자유 수호, 방송의 독립과 중립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강제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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